23기 운영진 활동을 마무리하여 수료했고, 시니어 자격으로 첫 활동을 하게되었다.

물론 활동기간은 24년 1월 ~ 3월이었지만 회고 쓰기가 귀찮아서 미루다가 미루다가 미루다가 지금에서야 쓴다 ^^

 

모집

우선 시니어는 대체적으로 선착순으로 모집된다.

그래서 모집 신청이 열리기 5분전부터 대기해서 신청을 파바박 했던 기억이 난다.

직전 기수에 활동점수가 좋았고, 첫 시니어라서 비교적 쉽게 선발될 수 있었다.

내가 항상 넥스터즈 활동을 하면서 목표로 잡았던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기였다.

기술적인게 아니라도 상관없다. 무조건 새로운 것들을 접한다면 그것이 경험이 된다. 라는게 내 마인드다.

 

활동

우선 팀을 고를때는 주제에 대한 나의 관심도를 높게 봤던것 같다.

특정 기술에 대해 경험해보고 싶거나 내가 사용하고싶은 주제를 원했고, 그런 팀이 두팀 정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1지망에 뽑은 팀에 선정되어 기분이 좋았다.

우선 PM님부터 기술에 욕심이 많아보였고, 발표때 컨벤션이나 코드리뷰를 언급하는걸로 봐서 진심인듯 보였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질문도 생각하지 않고 가장 먼저 달려가서 어필만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활동에서 내가 기대했던 기술들은 web socket과 지도 api인데

지도는 FE분들이 다 맡아주셨기 때문에 생각보다 할일이 줄어서 여유롭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었다.

web socket은 우리 BE들이 처음 다뤄보는 기술이었기에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각종 버그들을 맞이하면서 최종발표 당일까지 개발하는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이 회의록들을 보니 정말..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 1회는 오프라인으로 전직군 팀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고, 직군별로 정규적인 온라인 회의를 하거나 급할때 긴급 회의를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리 FE 개발자들이 무서웠다.

git, jira 전략과 컨벤션,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cicd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이런것들을 빠른 시간내에 정리하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내며 회의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변경사항이 적은 pr에도 코멘트가 정말 많이 달리면서 자잘한것 하나하나마저 맞춰가려는 것과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었다.

덕분에 자극을 받을 수 있었고, 원하는 목표까지 개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태 3번의 기수동안 2번의 넥나잇과 1번의 넥버닝에 참여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빨리갔던 넥나잇은 처음인것 같다.

web socket을 만만하게 봤던 탓인지 생각보다 남아있는 작업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양도 양이지만 handler, interceptor, exception 등 해야할 것들이 정말 많았다.

개발했다가 삭제하고 근데 그걸 다시 살리고 다시 삭제하고.. 이런 일들이 많았던것 같다.

시간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BE-FE간 socket 연결조차 되지않았어서 해결하는데 시간을 갈아넣었던것 같다.

한참 작업을 하다가 주위를 둘러봤는데 다들.. 여유롭게 놀면서 하시는것 같더라 ㅎㅎㅎ 우리만 작업해..

근데 어떡하겠어.. 좀비마냥 축 늘어져서 기계처럼 작업을 일단 해야했기 때문에 다른생각 갖지 않고 작업만 했다. 아니지.. 다른생각을 가지지 못한거야

중간에 팀원분이 보드게임을 가져와주셔서 1시간정도 리프레쉬 시간을 가졌던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머리가 어떻게든 돌아갔던것 같다 ^^..

 

8주라는 시간동안 정말 개발을 열심히 많이 한것 같다.

시작부터 달렸는데 마지막에도 달리고있었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최종발표 당일 새벽에 게더에 모여서 작업을 했었고, 발표 직전까지도 수정하고 최종배포하고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발표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활동에서 web socket을 다루긴 했지만 부족함이 많다고 느낀다.

동시편집 기능에 메시지에 유용한 stomp를 사용한 것도 그중 한가지다.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일단 몇 번 해봤던 기술들을 써서 구현을 하긴 했는데

이걸 stomp를 버리는 방향으로 수정한다거나 websocket 테스트코드를 추가하는 등 앞으로 해야할게 더 많아보인다.

그리고 지금 구현되어 있는것들이 정석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취준이 겹치고 다른 일들이 있어서 추가 디벨롭을 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충분히 다뤄볼만한 것들이라 todolist에 정리해야 될것 같다.

 

마무리

매번 프로젝트하면서 느끼지만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만큼 프로젝트에는 진심이었고,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그랬던것 같다.

생각보다 볼륨이 컸고, 새벽늦게까지 작업하는 팀원들이 진짜 너무 고생한것 같다.

그렇게 했는데도 최종발표 당일 새벽에 1시간씩 교대로 자면서 QA 봐주고 수정하고 했던건.. 기억에 계속 남을것 같다.

작업이 늦게 끝나서 세션 장소에 가서 시연 시나리오를 짜고 테스트해봤는데 또 에러를 발견해서 발표직전까지 수정했던건 정말 아찔했다.

다른분들도 우리들의 다급한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움을 느끼시진 않으셨을까 생각해본다 ㅎ.. 그래도 열심히 했잖아 ^^!

 

이번에도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웹 프로젝트였고, BE2 FE2 DE2로 총 6명으로 구성되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은 시작부터 전력질주를 하며 내 동기부여를 이끌어내주셨고,

디자이너분들은 프레이머를 이용해서 반응형 웹이나 발표자료들을 만드시는걸 보고 신기했다. 디자이너는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걸 하신다.

우리 백엔드는 둘다 프로젝트를 2개씩 하고있었는데 socket과 redis의 지옥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노력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대부분이 넥스터즈 외에 무언가를 하고 있었음에도 이정도의 결과가 나왔으니 만족하지만 추가개발은 무산된것 같아서 아쉽긴 하다.

 

내가 직전기수에 운영진이었어서 그런지 이번 운영진들은 어떻게 하는지 관심을 가졌던것 같다.

이번기수 운영진분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도 깔끔하게 잘한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에 진행하던 것들을 이어서 하기도, 새로운걸로 바꿔보기도 하면서 회원들의 니즈를 맞추려고 하는 것들이 보였다.

아 물론 우리가 인수인계를 잘해준 것도 어느정도 있었겠지만 ^^^^^^

 

무엇보다도 놀랐던건 6주차에 넥밋업 세션이 진행되어 내/외부에서 강연자분들을 초청하여 발표를 진행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 있다.

내가 했을 때와는 다르게 유명한분들도 섭외가 되고,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확 높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세션에서 나는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마인드에 변화를 가져가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운영진에게 물어보니 일단 시도해봤더니 그쪽에서 수락을 해주셨다고 한다..

이번 운영진분들도 끝까지 진행 잘해주셔서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싶다.

 

22기부터 쉬지않고 활동을 했지만 다음 기수는 쉬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거 하면서 취준하면 되지~ 라는 마인드였지만 막상 하니까 쉽지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온전히 취준에만 집중해보려는 생각으로 25기 신청은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생각은 재취업을 한 이후에 다시 활동할 생각이지만 사람이라는게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 가능성은 열어두려고 한다.

 

Nexters 24기

AUDY 개발한 피컵부 팀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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